▲ 패션밸리,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이 뜬다.△재래상권의 변화 국내 재래상권은 IMF를 거치면서 새로운 패션유통으로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依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하나로 결집시킨 국내 재래상권은 이제 단순히 상업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국책사업으로서 '첨단의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 지원'아래에서 멈추지 않는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내재적으로 일고 있는 문제점과 대외적 위협요소들이 증가되어, 가까운 미래를 예상해 보았을 때 지속적인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들 발생하고 있다.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그 중요 요인중 하나로 감소되는 재래시장 방문 횟수의 감소를 들 수 있겠다. IMF시절 늘어났던 방문횟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적 여유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소비자의 패션지표가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경제성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고 예상할 경우 재래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재래상권에 왜 소비자들이 발길이 줄었는지를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를 제시해 준다. 경기가 안정되면서 소비자 측면에서는 패션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에 대한 유행성을 중요하게 고려 하는 추세로 점차 변하고 있음에도 재래시장에서 그러한 매력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의 하나라 할 수 있겠다.재래시장의 최대 강점중 하나였던 신속한 기획력을 통한 유행성이 높은 제품의 집적지라는 이미지가 저하되고 있음을 심도있게 고려해야 할 때이다.

　 재래시장의 활황세와 맞물려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디자인을 개발하기 보다는 대량공급 및 유통확대, 복제디자인의 활용증가, 해외 유통 진출 등 과거의 벤처정신이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조심스럽게 검토하여야 하는 문제이다. 요즘의 소비자에게는 가치구매 의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재래상권의 '제품고급화'와 '소비자 편의의 개선'에 대한 노력이 현재의 소비자 가치 구매의식과 맞물려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새로운 사업의 기회창출 요소가 될 것이다.

△패션밸리로서 재래상권의 잠재역량과 발전 방향

재래상권은 21세기 소비자의 트랜드를 주도할 잠재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새로움과 즐거움, 희망에 찬 21세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재래상권이 주는 만족도는 21세기를 주도하는 주요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불황기에서나 호황기에서나 재래상권에서 얻는 이점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청년세대를 이끄는 힘이다. 네티즌 4명중 1명이 평소에 옷을 사기 위해 자주가는 곳이 '재래상권'이라고 한다. 특히 20대에서는 3명중 1명이 자주 이용하고 있고 20대에서는 백화점을 찾는 비율보다 오히려 재래상권을 찾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유인력은 지난 IMF시대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투자 결과라고 생각 된다. 그러나 재래상권은 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벤처의식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의 필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새로운 구매의지가 있는 고객을 집중 발굴하여 이들을 위한 차별적이고 지속적인 마케팅과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시장이 지속 호황이 유지될 것을 감안하여 제품의 고급화와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야 소비자가 찾는 쇼핑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래상권의 강점인 신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보수집 능력과 배양이 필요하다. 재래상권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제품을 즉시 개발하여 상품으로 창출할 수 있는 능력, 유행에 맞는 제품을 누구보다 재빨리 선 보일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첨단 패션정보의 신속한 수집과 분석능력을 갖춘다면, 즉 '최신 유행제품을 소비자의 욕구에 맞추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재래상권이 잘 활용한다면 소비자가 끌어들일 수 있는 쇼핑몰의 형성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패션정보를 통해 소비자를 리더하고 새로운 패션문화를 창출할 때, 또한 청소년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실시 및 다양한 업종의 개발로 쇼핑몰전체를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 시설로 발전시킬 때 신쇼핑문화가 형성되어 패션밸리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역의 패션유통업계의 변화△새로운 쇼핑문화지역 형성대구지역 의류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갤러리존, CMB 등 대형 의류 쇼핑몰은 이미 영업을 시작한 상태이고, 서울의 대표적인 의류쇼핑몰인 밀리오레, 디자이너클럽 역시 대구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 베네시움, 밀라노존 등의 지역 의류쇼핑몰도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돼 의류시장의 재편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먼저 오픈한 갤러리존과 CTB, 이 두 업체는 서울에 있는 물건을 도매로 가져와 소매 및 도매를 한다는 점으로 볼 때, 기존 로드숍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이벤트와 심야영업, 규모의 대형화 등으로 기존 의류시장에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점차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형태이다. 갤러리존은 대구에서 최초로 오전 4시까지 영업하는 새로운 영업형태를 보이면서 개점초기에는 하루 3만명의 소비자가 모여 평균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갤러리존과 CMB 오픈과 함께 새로 형성된 것은 영업시간 연장으로 새벽까지 먹거리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예전과는 전혀 다른 쇼핑문화를 창조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밤늦은 시간에도 쇼핑몰을 찾고 있는 것이 요즘의 쇼핑 경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 오픈 예정인 패션쇼핑몰은 동성로의 밀라노존, 대구종합유통단지내 일반의류관과 베네시움 등이 있다. 일반의류관은 오는 10월경 오픈할 예정이며 대단위 규모의 쇼핑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반의류관은 디자이너클럽의 기술이전을 받아 지역봉제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의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고객유치를 위한 연중 이벤트 등이 영업전략을 세운 베네시움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문시장을 배후로 하여 조기상권 활성화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베네시움은 이미 봉제산업에 뛰어들었으며,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여 오픈과 동시에 상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있어 쇼핑몰업계뿐만 아니라 패션업계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형태를 띄게 되었다. 대구디자이너클럽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서울 디자이너클럽과 연계하여 제품을 원가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만큼 가격경쟁력만큼은 우위에 있다고 보면서 도매비중을 활성화한다는 영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클럽은 유통단지내 전자관 등과 연계하여 24시간 영업 및 연중 이벤트 등으로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도 갖추고 있다. 인지도 높은 밀리오레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고, 밀라노존도 오픈할 경우 대구 동성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로드숍 중심의 의류시장 상권재편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밀리오레와 밀라노존은 서울의 전문 상인이 중심이 돼 검증된 제품과 축적된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에 있다. 또한 밀리오레는 향후 대구지역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밀라노존도 지역 대학 패션학과 학생 등 전문인력을 육성해 봉제산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가격 및 품질 경쟁력과 패션흐름에 있어 신속성을 유지하는 면에서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우려스러운 것은 공급과잉에 따른 문제다. 경쟁력 있는 봉제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갖춰야 하지만 우수한 디자이너와 봉제인력을 양성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로드숍 가운데도 상당수가 이미 밀라노존, 베네시움, 일반의류관 등에 입점할 예정으로 있어 의류상권 변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대구지역 의류시장은 서울에 이어 가장 많은 패션 쇼핑몰이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질 좋고 값싼 다양한 의류, 연중 이어지는 이벤트, 심야영업 등으로 시민들의 의류 소비패턴이 확연히 달라지게 되어 이제는 단순히 쇼핑만을 즐기는 쇼핑몰의 형태가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의 형태로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참고자료 / 삼성패션 연구소,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