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에는 매장의 상품 구색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택이 어려워지고 따라서 갈수록 비주얼 머천다이징이 중요해지고 있다. VMD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는 VP(visual presentation), PP(point of sales presentation), IP(item presentation)가 있으며 이 세 요소를 적절히 조화시켜 매력적인 매장을 만들면 판매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럼 VP, PP, IP의 방법들을 순서대로 살펴보자.

VP- Visual Presentation

	비쥬얼 프리젠테이션은 점포와 매장이 필요로 하는 시즌의 변화감과 중점상품, 테마 등을 매력적으로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연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쇼 윈도우나 스테이지(stage) 등의 중요한 공간에 디스플레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 쇼윈도우디스플레이

쇼윈도우 디스플레이(show window display)
상점의 쇼 윈도우는 판매하려는 상품을 진열하여 지나가는 통행인의 시선을 끌어 관심을 갖게 하고, 상점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도 상점을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쇼 윈도우는 진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 고구매 의욕을 돋구어 점포 내로 고객을 유도해 판매로 연결시키는 기능을 한다.
쇼 윈도우는 단순한 상품 정보교환의 장 뿐만 아니라 문화생활과 정보 제공의 장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심가에 디스플레이를 잘하는 매장들은 쇼 윈도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준다. 요즘 유행하는 혹은 많이 나오는 칼라들, 코디네이션 방법, 유행하는 스타일 등을 제시하는 것이다.
쇼윈도우의 디스플레이가 특히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코디네이션이 잘 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즉각적인 구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자 고객들에 이러한 경향이 강한데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발견하면 “저기 입혀놓은 것 그대로 주세요” 라고 말하며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이지 디스플레이(stage display)

고객의 시각적 집중으로 매장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반 진열보다 눈에 띄도록 진열하는 방법을 말한다. 마네킹을 올려놓거나 옷을 그 위에 펼쳐놓는 디스플레이이며, 매장 중심부에 배치하여 고가품이나 특별 상품을 진열하면 고객들의 동선을 유도하면서 쉽게 시선을 끌어낼 수 있다.
	▲ 스테이지 디스플레이

PP- Point of Sales Presentation
PP는 '매장 내부코너의 얼굴?로 상품정보를 시각적으로 연출하는 매력적인 코디네이션으로 관련 판매를 촉진시키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선반 위나 기둥, 벽면 최상단, 행어나 행어장 끝부분에 위치한다. 상품이 연출 없이 진열만 되어 있다면 고객의 시선을 잡기가 어려우며 따라서 판매도 이루기 어렵다.

아일랜드 디스플레이(island display)
바닥으로부터 100～400mm정도 올라와 있는 단 형태의 디스플레이 공간이다. 눈에 쉽게 띄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부근 또는 각층의 전면이나 각 매장 입구에 설치한다. 매장의 특성을 나타내거나 부문별 매장의 상품을 설명하여 의도하는 상품 판매를 돕는다.

벽면 디스플레이(wall display)

	벽면에 상품을 진열하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든다. 벽면 하단은 수납공간을, 상단은 무드 공간으로 실내 전체 분위기의 바탕이 되도록 한다. 매장의 면적이 넓다면 가벽을 설치해 고객의 시선을 잡을 수 있도록 코디된 상품을 진열한다.
▲ 벽면 디스플레이

행어 디스플레이(hanger display)

의류점의 경우 의류 진열에 필수적이며 보통 행어는 주위 진열 공간과 복합적인 진열 방법으로 계획한다

쇼케이스 디스플레이(show case display)

시계, 카메라, 보석, 귀금속 등 고가품이나 작은 상품 등은 쇼케이스내에 진열한다. 보통카운터보다 높아 가까이 살펴보기에 편리하다.

기둥 디스플레이(column display)
기둥을 이용한 진열 방법으로 기둥을 중심으로 선반, 쇼케이스, 스테이지 등을 설치하여 디스플레이를 입체적으로 처리한다. 기둥은 상점 내부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수직적 디자인 요소이다.

IP- Item Presentation
IP는 PP에서 전개된 관련 상품을 알기 쉽고, 선택하기 쉽고, 사기 쉽게 분류, 정리하는 디스플레이 방식을 일컫는다. 수량, 사이즈, 색상 등으로 상품을 분류하는 쇼핑공간은 고객이 직접 상품을 집을 수 있게 하는 장소인 만큼 고객에 대한 영향력도 강하다.
아이템 프리젠테이션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분류, 정리와 제안 방법을 계획성 있게 잘 조합해야 한다. 아이템 프리젠테이션은 우선 집기배열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주도선(主導線)을 걷고 있는 고객에게 매장이 갖고 있는 컨셉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고객 시야의 방향과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조사, 분석해 집기배열을 하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집기배열의 원칙 중 평면적인 방법은 '소프트 아일(aisle:통로,복도)' 이라고 부르는 장소를 설정해 고객이 그 곳을 기준으로 매장을 걷게끔 하기 위해 집기배열을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약 5평되는 매장에 집기를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그냥 스쳐지나가는 매장이 될 수도 있고, 매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일일이 행어를 뒤져보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 수직적인 방법은 고객의 시선을 고려해 앞면 집기는 낮게 하고 벽면으로 갈수록 높게 함으로써 뒤의 벽면까지 상품이 모두 보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즉, 매장의 맨 앞부터 뒤쪽 벽면 부분까지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집기의 높이에 따른 배열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고객이 매장에 서서 상품을 가능한 한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상의 디스플레이 원칙은 일반화된 방법으로 이론적인 설명에 그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가 경영주들은 다른 매장의 디스플레이 기법들을 벤치마킹해 상가 저마다의 이미지인 SI(shop identity)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SI구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